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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차기

제기차기의 정의

한국 민속 여러 놀이 중 인기 있었던 놀이가 있다. 바로 제기차기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제기를 차본 경험이 있다. 보통은 남성이나 남자아이들이 주로 차고 놀았다. 전통 있는 제기를 가지고서 발로 차는 놀이로 제기는 엽전이나 쇠로 된 얇은 판에다가 얇고 질긴 종이나 천을 여러 번 접어서 싸고 끝을 여러 갈래로 완전히 찢어 술을 만들고 너풀거리게 한 후 발로 차 던지며 노는 놀이기구이다. 발로 띄워서 차고 주로 겨울에 정초나 명절에 보통 걸쳐 아이들이 노는 전통 놀이이다. 지방마다 불리는 말이 다 다르다. 제주도에서는 쪽기라고도 불리며 평안도에서는 테기나 체기 라도고 알려져 있다. 전라도에서는 재기라고도 한다. 이것은 제기의 오래된 역사에서도 잘 설명되어 있다.  제기를 차는 것은 나름대로 간단한 방식이지만 운동신경이 좋은 사람이 잘한다. 오늘날 제기차기는 축국이 발전해 오는 과정에서 공 대신 제기로 바뀐 형태이다. 제기는 구멍이 뚫린 엽전 같은 모양의 얇은 종이로 싸고 종이의 양쪽 두 끝을 같은 방향으로 꿰어 만드는데 그 끝을 갈래갈래 마구 찢어서 만든다. 다른 방식으로는 헝겊에 흙 또는 마른 말똥을 싸서 매 놓고 꿩의 꽁지깃털을 꽂아 만들기도 한다. 요즘은 플라스틱과 비닐로 된 상품이 많이 나온다. 현재 시판되는 제기와 옛날 제기에는 별 차이가 없다.

 

제기차기의 유래

제기는 고대의 공차기라고 하는 축국에서 유래된 놀이이다. 제기 또는 제기차기라는 말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말로 축국을 다르게 표현했다. 이전에는 공을 차면서 노는 축국을 뎌기 라는 말로 조선 초기에칭했으나 18세기 이후에 들어서 져키라고도 불리고 적이라고도 알려지면서 전해 내려오다가 제기로 변화하였다. 제일 처음 고대의 축국처럼 공을 제기로 사용해서 건, 건자, 척건자 와도 같은 제기로 응용되었다. 1527년 훈몽자회라는 책에 보면 중종 22년 최세진이 기록한 책에 소아들이 사용하였고 민간에서는 척건자라 부른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특히나 척건자는 무거운 물체에 술처럼 종이나 털을 엮어 만든 아이들이 사용하는 제기이다. 예전에는 돼지 오줌보를 구해서야 공놀이를 할 수 있었듯이 옛날 공을 쉽게 구할 수 없던 상황에서 아이들이 비교적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놀이인 제기가 생겨났다. 또 조선 후기에는 내기를 위한 엽전을 달아서 만든 엽전제기가 있었고 근대 이후 조금 무거운 쇠붙이나 현재 플라스틱을 붙여 만든 제품들이 사용되고 있다. 조선 후기 때 청년들이 내기를 하며 축국을 많이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아예 그때에는 엽전제기가 만들어졌다. 엽전을 닮아 돈제기라고 불리는 엽전제기는 내기 축국게임에 인기가 높았던 상품이다. 공중으로 높이 올려서 떨어뜨리지 않게 하거나 땅에 구멍을 파놓고 제기를 차서 넣는 방식이다. 또 한 가지로는 넣는 문을 만들어 놓고 집어 차서 골을 넣는 방식이 있다. 높이 올려찬 후 안 떨어뜨리는 방식은 주로 민간에서 아이들의 명절놀이로 행해졌다면, 나머지 방식은 주로 군사 훈련 때 훈련용으로 행해졌다. 제기차기는 축국이 발달되며 분리되어 놀이가 되었다.

 

제기차기 방식

제기를 차는 방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발 들고 차기, 외발차기, 뒷발차기, 양발차기가 있다. 제기는 게임에 따라 한 사람씩 차기도 하고 때때로 여러 사람이 모여서 마주 보며 차기도 한다. 서울의 방식으로는 제기를 한 번 차고 땅을 딛고 또 한 번 차고 땅을 딛는 제기차기를 땅강아지라고 한다, 두 발을 번갈아가며 양발로 차는 것을 어지자지, 땅을 딛지 않고 계속 이어서 차는 것을 헐랭이라고 한다. 전라남도 고흥지방에서는 지역의 방식에 따라 땅강아지를 제기로 땅지기, 헐랭이를 어지자지를 제기 양방지기, 또 들치기라고 한다. 한번 크게 제기를 차서 입에 물었다가 또다시 차고, 다시 차고 입에 물고 있는 물지기라는 게임과, 자신의 키를 넘게 올려 차는 키 지기는 차서 자신의 머리 위에 얹었다가 반정도 떨어뜨려서 차는 언지기 방식도 있다. 제기차기는 종류가 많다. 어느 한 가지를 미리 정해 규칙을 놓고 차기도 하고, 삼세가지라고 하여 미리 방식을 정해 위의 세 가지를 모두 차서 합계로 승부를 내기도 한다. 아주 잘 차는 사람은 제기 방법 한 가지만으로 몇 백개까지도 할 수 있다. 발로 올린 제기를 머리 위나 어깨로 받아서 오래 다리에 놓고서 쉬거나 발 안쪽과 바깥쪽에 땅에 안 닿게 발등과  또는 무릎으로 차며 안 떨어 뜨리는 묘기를 부리기도 한다. 진 쪽은 게임의 규칙에 따라 벌칙을 받는다. 종들이기란 진 쪽이 상대의 3~4 발자국 앞에서 서서 발 앞에 제기를 던질 때 이긴 사람은 이것을 앞으로 멀리 보낸다. 진 편이 못 잡으면 계속 제기를 준다. 이긴 팀은 찬 제기를 잡거나 발을 허탕치고 이 게임에서 끝나게 된다. 차는 사람이 죽지 않을 때에는 혼자 몇 번이고 차기도 하고 주변에 서 있던 자기편에게 주기도 한다. 진 쪽에서는 제기를 받아서 찬 사람에게까지 벌칙 종들이 기를 행한다. 종이 된 사람이 상대방 팀에서 제기차기 전 제일 먼저 그 사람의 몸을 손으로 쳐야 한다. 제기를 받은 사람은 종이 된 사람이 치기 전에 제기를 차야 했다. 만일 차기 어려울 경우에는 자기편끼리 제기를 손으로 주고받으며 기회를 본다. 제기를 서로 주고받는 과정을 서울에서는 ‘와따리 갖따리’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