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동생 가족이 코로나에 걸려서
요 며칠 돌아가면서 릴레이로 엄청 아팠어요.
(요즘도 코로나가 걸린다는 것에 조금 놀랐답니다. ^^; 코로나야 언제 사라질 거니...)
죽 먹고 골골해서 얼굴이 초췌해졌더라고요.
엄마는 아니지만 맴찢.
5일 격리 마치자마자
맛있는 멋좀 해 주고 싶어서
잡채 거리 사들고 동생집에 갔답니다. ^^
잡채 만드는 법
아이부터 어른까지 잡채는 다 좋아하죠.
시시때때로 먹고 싶어지기도 하고
명절 때에는 빠지지 않는 음식이에요.
고깃집 가도 잡채가 가끔 나오는데
리필도 해 먹어요 ^^
맛있고 나름 간단한 잡채를 만들어 볼게요.
사실 저는 칼질을 어려워하는 편이 아니라서
잡채는 쉬운 요리예요.
그러나 요알못 칼질 못하는 사람들은
잡채가 그렇게 피곤한 요리가 아닐 수 없죠.
재료손질부터 과정이 어마무시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요... (이해가 가요 ^^;)

당근 같은 딱딱한 것은
채칼에 의지해서 만드시면 조금 편해요 ^^
파프리카랑 표고버섯 설볶아도 되어서
함께 볶았어요.
목이버섯을 보통 넣지만 불려놔야 하기도 하고
(아 ~ 요즘엔 생목이버섯도 팔긴 하더라고요~)
표고버섯이 더 영양가 높을 것 같아서
표고버섯 넣고 잡채를 만들었어요.
버섯 향이 좋네요~

당근은 너무 무르지 않게 식용유 조금 두르고 소금 간해서 볶고요.
시금치는 소금물에 데쳐 찬물에 헹군 다음 꼭 짰어요.
맛소금에 조금 무쳐놓은 상태입니다. ( 마늘이나 마늘 즙 조금 더 넣으시면 좋아요~ )
간이 조금 싱거워서 추가했어요.

양파도 소금 후추 넣고 볶아줬어요.
매운향 좀 가미하려고~ 후추도 뿌리고

고기는 간장양념(올리고당+간장) + 마늘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았고요. 바로 하셔도 되고 저는 전날 저녁에 밑간을 해 두었어요.

한돈 생고기를 바로 썰어주신 거라 굵기가 제멋대로 네요. ^^

센 불에 볶아줍니다. 기름 약간만 바르듯이 조금 넣고 볶아요.
볶다 보면 수분이 나와서~ 불 약하게 바꾸시고요~
너무 많이 볶지 않을게요.


당면은 삶기 전에 미리 불려놓습니다.
불려놓으면 약간만 삶아도 되고요.
요리 초보일수록 당면은 불려서 삶아야 할 것 같아요.
주르륵 넣기가 편하고 일일이 다 떨어져 있기 때문에
끓는 물에 넣고 제어가 조금 쉬워요.
생 당면을 저도 삶을 때가 있는데
당면끼리 처음에 면을 넣고
면이 딱딱해서 구블러 지지가 않으니까
냄비에서 겉돌고
많이 저어주지 않으면
당면끼리 붙어서 삶깁니다.
근데 이게 별것 아닌 것 같은데
국수도 비슷하고요.
많이 힘들어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
(미리 불려놓으시면 한결 편해요.)

찬물에 헹구어 전분기를 빼놓습니다.
전분기 있는 상태면 지들끼리 붙어요.~

재료가 모두 모였습니다.
이제 비벼볼까요?
단짠단짠
설탕과 간장 굴소스 또는 미원 조금~간 마늘 조금
참기름
이번에는 특별하게
노추를 넣어봤어요.
마늘 넣고 버섯 볶았으면 마늘즙 안 넣어도 돼요.
저는 알사한 마늘 좋아해서 따로 간 마늘 추가했어요.

노추는 약간 캐러멜 소스 같은 느낌인데요.
중국 간장이에요.
식당에서 나오는 잡채들은 보면
약간 간장을 많이 넣었나? 할 정도로 검은색이더라고요.
근데 그렇게 간장을 많이 사용하면 안 되는데
비법은 노추래요.
그래서 저도 사다 넣어봤어요.
색깔은 발사믹 글레이즈 느낌입니다. 맛은 전혀 다르지요!~


자 보이시죠? 얼마나 진하게 색이 변하는지 노추 넣고 비빕니다.
참기름은 제일 마지막에 넣습니다.
왜냐하면 참기름을 넣고 그 위에 양념을 하면
양념이 겉돈대요~

잡채가 완성되었어요. 언니의 사랑으로 탄생한~ ㅋ

동생이 맛있게 먹어준 잡채
수다 떨면서 잡채 먹으면서 오래간만에 재미있었어요. ^^
동생이 입담이 좋아서
함께 있으면 늘 즐거워요!

오늘도 제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